투수 장진용 “2군상 그만 받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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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긴 어딜 가요? 형우 형 때문에 새 야구장 지은 거 아니에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루왕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해민(26·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형우에게 엄포를 놓았다. 박해민은 “다른 팀 가면 제가 목숨 걸고 잡아서 타율 떨어뜨릴 거예요”라며 “대구에서 홈런 더 많이 쳐야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도루왕에 또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부족한 타격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던 박해민은 올해 생애 첫 3할 타율의 기쁨과 함께 2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지난해 다짐을 이룬 비결에 대해 박해민은 “했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야구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4월에 많이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웃었다.

 ○…“올해는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퓨처스에서 다섯 번째 받는 상인 것 같은데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 늘 한결같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3년 연속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장진용(30·LG·사진)은 무대 위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상을 받고 “올해는 꼭 1군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그는 1군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상무 시절 다승왕 두 차례를 포함해 퓨처스에서 받은 트로피만 5개인 그는 “이제 2군에서는 상 그만 받고 싶다”고 말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장진용#야구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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