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렌지 군단’의 강타선 경계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5시 30분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네덜란드 야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렌지 군단’의 위력은 더 이상 축구뿐만이 아니다. 야구에서도 강력하다. 네덜란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국제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팀이다. 한국과 2017 WBC 1라운드에서 맞붙는 네덜란드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가 대거 빠진 전력으로 일본 ‘사무라이 재팬’과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승부치기 끝에 연장 10회 8-9 1점차 패배였다.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등의 일본 투수가 투입됐지만 네덜란드 타선은 폭발적이었다.

평가전에서 메이저리그 현역 타자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번을 친 칼리안 샘스는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샘스는 오른손 거포로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 주릭슨 프로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네덜란드 대표팀 주릭슨 프로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경계할 부분은 일본 정예 대표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네덜란드 타선이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7 WBC 대표팀 전력분석 팀에 합류한 안치용 KBS N 해설위원은 “네덜란드는 강타선이 매우 위력적이다. 일본과 평가전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보스턴에서 올 시즌 타율 0.294에 21홈런을 친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올 시즌 25홈런을 기록한 볼티모어 2루수 조나단 스쿱 등이 모두 1라운드부터 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네덜란드는 내야 수비실책으로 9회말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라운드가 시작되면 메이저리그 주전 키스톤 콤비가 내야에 포진해 수비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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