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핀, 자신보다 21세 많은 ‘노장’ 매킨로에 진땀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3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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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트 사핀(36·러시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 기아 챔피언스컵에서 자신보다 21세나 많은 존 매킨로(57·미국)를 힘겹게 꺾고 우승했다.

사핀은 1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매킨로를 2-0(7-5, 7-5)으로 눌렀다.

어깨부상으로 2009년 은퇴한 사핀은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서브를 펼쳤다. US오픈과 호주오픈 우승자인 사핀은 여동생인 디나라 사핀과 함께 나란히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최초의 남매 선수다.

현역 시절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했던 매킨로는 백발이 성성했지만 화려한 테크닉과 강한 승부근성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쳐 4000여 명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챔피언스투어는 현역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갔거나, 4대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 경력 등이 있는 선수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3,4위전에서는 메이저 대회 단식 14회 우승에 빛나는 피트 샘프러스(45·미국)가 윔블던 챔피언 출신인 패트 캐시(51·호주)를 2-0(7-5, 6-2)으로 제압했다.

캐시는 경기 도중 심판을 매수하겠다는 듯 1만 원 지폐를 꺼내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코믹한 연기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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