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진출 박성현 “시즌 신인왕·1승 목표…첫 우승 인터뷰는 영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7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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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강자 박성현(23)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연착륙을 위한 다걸기에 나선다.

박성현은 7일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 데뷔를 준비하려고 올해 남은 5개 국내 공식, 비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15일쯤 미국으로 출국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LPGA투어 신인상과 1승을 목표로 삼은 박성현은 매니지먼트 업체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미국 올랜도에 침실 3개가 있는 집을 장만했다. 박성현의 출국에는 매니저, 영어 교사 등이 동행하며 현지에서 전담 코치, 박세리가 소개해 준 쇼트게임 전문 브라이언 모그 코치, 트레이너 등이 합류한다. 박성현은 박지은, 박세리, 폴라 크리머 등과 호흡을 맞춘 전문 캐디 콜린 칸을 캐디로 영입했다.

박성현은 "내년 1월 중순 바하마 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평소처럼 공격적인 스타일로 내 존재를 각인시키겠다. 미국 골프장은 넓어 티샷할 때 OB 부담이 적어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그는 또 "영어가 큰 부담인데 공부 열심히 해 첫 우승 인터뷰는 통역 없이 하고 싶다.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데 디즈니월드엔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6일 국내 고별전을 끝낸 뒤 130여 명의 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눈물을 흘린 박성현은 "작별이 아쉽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연말 시상식 때 잠시 귀국할 것이다"고 말했다.

LPGA투어 신인왕과 상금왕 출신인 신지애는 "박성현 플레이 스타일이 미국과 딱 맞는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LPGA투어는 박성현을 띄우기 위해 홈 페이지에 별도 메뉴를 꾸며 동영상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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