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뛰고 26점…코트 지배한 크레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6일 05시 45분


삼성 크레익. 스포츠동아DB
삼성 크레익. 스포츠동아DB
삼성, KGC 꺾고 개막 2연승

마이클 크레익(25)이 경기를 지배했다. 덕분에 삼성은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와의 홈경기에서 24분만 뛰고도 26점을 올린 크레익(3리바운드·5어시스트)을 앞세워 114-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언더사이즈 빅맨 크레익과 KGC의 테크니션 키퍼 사익스(23)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과 KGC의 단신외인(193cm이하) 선택은 확연하게 달랐다. 안정적인 페인트존 득점을 원한 삼성은 188cm·117kg의 거구 크레익을, KGC는 포인트가드 보강을 위해 178cm의 단신테크니션 사익스를 선택했다. 포지션이 다른 둘이 서로를 매치업 할 수는 없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13점·9어시스트), 주희정(10점·3어시스트), 천기범(2점) 등 국내가드를 사익스에 붙였고 KGC 김승기 감독은 국내최고의 센터 오세근(22점·9리바운드)을 활용해 크레익을 막았다.

승리는 크레익을 앞세운 삼성의 몫이었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12점·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전반 삼성의 60-55 리드를 이끈 뒤 3쿼터 종료 5분간 10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3쿼터 중반 한차례 KGC에 역전을 허용했던 삼성은 크레익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고 85-73으로 3쿼터를 앞선 채 마쳤고, 4쿼터 들어 격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이 한 경기에서 110 점을 넘긴 것은 2010년 10월 23일 모비스전에서 118점을 올린 이후 약 6년 만이다.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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