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임정우 앞으로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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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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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무너진 마무리 임정우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양 감독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을 내준 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패해 아쉽지만 이 패배를 계기로 선수들이 더 뭉치고, 더 긴장하고, 단합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는 “(끝내기 패배의) 충격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준비를 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임정우에 대한 무한신뢰도 드러냈다. 사실 임정우는 정규시즌에도 NC를 상대로 좋지 않았다. 6경기에 나서 1승3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무려 10.13에 달했다. 특히 구위가 좋지 않던 6월 14일 잠실 NC전에서 6-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안타 1볼넷 4실점하며 크게 무너진 기억이 있다. 그날 LG도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임정우는 구위를 회복한 뒤 9월 13일 잠실 NC전에서 1.1이닝 3삼진 무실점하면서 설욕에 성공했지만, 안 좋은 기억 때문에 NC가 껄끄러운 상대이긴 했다. 결국 그는 PO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제는 이제 PO가 시작이라는 점이다. 마무리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양 감독 입장에서는 앞으로 임정우를 어떤 상황에서 써야할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NC 상대전적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정규시즌 구원 2위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WC)과 준PO에서 역할을 해준 마무리를 믿지 않을 수 없다.

양 감독도 “(임)정우의 구위가 좋지 않았다.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아서 빨리 (김지용으로) 교체했다”며 “구위를 체크해야 하겠지만 앞으로도 (임)정우를 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LG의 신바람야구를 이끌었던 양 감독표 믿음의 야구가 임정우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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