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무승…1위 전북이 수상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5시 45분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승점 감점으로 심리적 타격…재정비 시급
최강희 감독 “서울 원정패배 큰 의미 없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절대강자’ 전북현대는 2006년 이후 10년 만에 통산 2번째 아시아 클럽무대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지만, 홈 1차전 4-1 대승에 힘입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클래식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2관왕 달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그러나 최근 전북의 흐름은 좋지 않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했다.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혀 무패행진을 33경기(18승15무)에서 마감했다. 상주상무와의 직전 경기에서 힘겹게 1-1로 비긴 터라 더 아쉬웠다. 전북이 주춤한 틈을 타 2위 서울이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클래식 우승 판도를 시계 제로로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서울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다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서울 원정에서 패한 것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특히 우리의 결승행이 사실상 확정된 후반 추가시간에 내준 실점일 뿐”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서울 선수단은 “전북전 해법을 찾았다”고 반색했다.

최근 전북의 문제점은 특유의 압도적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속 스카우트의 비리로 승점 9를 감점당한 이후의 상황이라 심리적 타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은 22일 울산현대와 클래식 3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20일 오전 클럽하우스에서 회복훈련을 한 뒤 울산으로 이동했다. 평소보다 긴 2박3일의 원정 일정이다. 주축 선수들이 하루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대승 등으로 심적으로 다소 흐트러졌을 수 있다. 또 정신적 피로가 누적됐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 우승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현재의 팽팽한 긴장감이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심기일전을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