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2013년 두산 코치진 kt 깃발 아래 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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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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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절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시절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는 14일 김진욱 감독과 3년 총액 12억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김 감독의 온건한 리더십에서 장기적으로 선수 육성의 틀을 만들겠다는 kt 야구단의 방향성이 읽힌다.

kt가 김 감독을 제2대 감독으로 낙점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은 두산 시절의 성과를 봤기 때문일 것이다. 김 감독은 2012년 두산 감독에 취임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고, 특히 2013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해냈다.

묘하게도 2013년 한국시리즈 핵심 스태프가 지금 kt의 요직에 있다. 황병일 수석코치, 정명원 투수코치 등이 그렇다. 2013년 당시 두산이 예상을 뛰어넘은 반등을 해낸 데에는 코치들의 헌신적 조력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일은 알 수 없다고 준우승 직후 김 감독은 전격 경질을 당했다. 2013년 코치진은 제 살길을 찾아 길을 찾아나서야 했다. 이후 황 수석코치는 2009년 KIA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조범현 감독을 돕기 위해 kt로 향했다. 조 감독과 황 수석코치의 인연은 단순한 동업자 관계 이상의 인간적 믿음을 공유한다.

조 감독의 퇴장 이후 황 코치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조 감독을 잘 보필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았다.

채 취임식도 하지 않은 김진욱 신임 감독이 코치진 조각을 어떻게 할지 의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차적으론 김 감독의 선택에 따라 2013년 두산 코칭스태프가 재결합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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