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일색, SK의 외국인선수 테리코 화이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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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지훈련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한 테리코 화이트(앞줄 왼쪽 두번째). 화이트는 이미 동료들의 든든한 신뢰를 얻고 있다.
미국전지훈련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한 테리코 화이트(앞줄 왼쪽 두번째). 화이트는 이미 동료들의 든든한 신뢰를 얻고 있다.
재건 꿈꾸는 SK가 공들인 슈팅가드
운동능력, 기술 두루 갖춘 득점 머신
김선형 “화이트와의 호흡 걱정 안해”


남자프로농구 SK는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승34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이어온 플레이오프와의 인연도 끊어졌다. 팀 재건을 위해 SK는 외국인선수 선발부터 공을 들였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시즌 SK와 함께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4·KGC)과의 재계약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SK 코칭스태프가 팀 전력을 극대화를 위해 찾은 선수는 테리코 화이트(26·192.5㎝)다. SK 문경은(46) 감독은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선수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화이트를 선택했다. 문 감독은 지난 7월 드래프트 직후 “지난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출전 폭이 넓어지면서 수비만 해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게 됐다. 수비 조직력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면서 폭발적인 득점이 가능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이트를 선발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SK 화이트. 사진제공|SK 나이츠
SK 화이트. 사진제공|SK 나이츠

프로농구 개막(10월22일)이 아직 2주 가량 남았지만 화이트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호평일색이다. SK와 연습경기를 했던 한 구단의 선수는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니라고 들었는데도 기량이 괜찮더라. 순발력이 상당히 좋았다. 기본적으로 슛 거리가 길고 수비를 달고도 슛을 잘 쏜다. 웨이트도 좋아서 막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SK와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은 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SK 용병(화이트)이 그렇게 좋다”라는 이야기가 오고갈 정도다.

화이트는 외곽 공격이 주를 이루는 슈팅가드다. 빅맨 포지션의 선수보다는 볼 소유가 많을 수밖에 없다. SK의 간판 김선형(28)과 움직임이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른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테리코(화이트)와의 호흡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말이 잘 통하는 선수다. 움직이는 부분이나 국내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요구를 하면 그에 맞게 움직여 준다. 느낌이 좋다”고 오히려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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