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꿈꾸는 SK가 공들인 슈팅가드 운동능력, 기술 두루 갖춘 득점 머신 김선형 “화이트와의 호흡 걱정 안해”
남자프로농구 SK는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승34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이어온 플레이오프와의 인연도 끊어졌다. 팀 재건을 위해 SK는 외국인선수 선발부터 공을 들였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시즌 SK와 함께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4·KGC)과의 재계약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SK 코칭스태프가 팀 전력을 극대화를 위해 찾은 선수는 테리코 화이트(26·192.5㎝)다. SK 문경은(46) 감독은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선수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화이트를 선택했다. 문 감독은 지난 7월 드래프트 직후 “지난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출전 폭이 넓어지면서 수비만 해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게 됐다. 수비 조직력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면서 폭발적인 득점이 가능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이트를 선발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프로농구 개막(10월22일)이 아직 2주 가량 남았지만 화이트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호평일색이다. SK와 연습경기를 했던 한 구단의 선수는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니라고 들었는데도 기량이 괜찮더라. 순발력이 상당히 좋았다. 기본적으로 슛 거리가 길고 수비를 달고도 슛을 잘 쏜다. 웨이트도 좋아서 막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SK와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은 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SK 용병(화이트)이 그렇게 좋다”라는 이야기가 오고갈 정도다.
화이트는 외곽 공격이 주를 이루는 슈팅가드다. 빅맨 포지션의 선수보다는 볼 소유가 많을 수밖에 없다. SK의 간판 김선형(28)과 움직임이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른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테리코(화이트)와의 호흡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말이 잘 통하는 선수다. 움직이는 부분이나 국내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요구를 하면 그에 맞게 움직여 준다. 느낌이 좋다”고 오히려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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