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러시아…女 육상스타 약물 검출돼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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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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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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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육상 여자 높이뛰기 선수 안나 치체로바(34)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채취한 치체로바의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금지약물 성분이 나와 2008년 8월부터 2010년 8월 사이 그가 세운 기록을 모두 삭제한다고 7일 밝혔다.

치체로바의 베이징올림픽 A샘플에서는 튜리나볼(Turinabol) 성분이 검출됐다. 튜리나볼은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금지약물의 일종이다. 이어 B샘플 재조사에서도 튜리나볼 성분이 검출되자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징계를 확정했다.

치체로바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섰던 높이뛰기 스타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치체로바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치체로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2년 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정상에 섰다. 이듬 해인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도 치체로바의 차지였다.

치체로바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연달아 동메달을 땄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지 않고 징계를 받아들이면 치체로바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잃게 된다.

러시아 육상은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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