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팬들과 함께 화려한 은퇴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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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팬들의 곁을 떠나는 박세리. 사진제공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팬들의 곁을 떠나는 박세리. 사진제공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13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뒤 18번홀서 진행
-대회본부 골프팬, 세리키즈 참석한 열린 은퇴식 준비


‘골프여왕’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국내 팬들 앞에서 뜻 깊은 은퇴식을 갖는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개최하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7일 “오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가 끝난 뒤 18번홀에서 박세리와 모든 이들과 함께 하는 ‘열린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회본부는 단순히 박세리의 은퇴식이 아닌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의 마지막 모습을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맨발의 기적’을 이루며 LPGA 투어에서 성공신화를 이룬 박세리는 통산 25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고, 한국인 최초로 통산상금 1천만 달러 달성, 메이저 5승 등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그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IMF 금융위기에 고통 받던 국민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 전달하며 감동을 줬다.

또한 이날 은퇴식에는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해 한국의 여자골프를 세계 최강으로 이끈 ‘세리 키즈’와 ‘세리 키즈’를 보고 꿈을 키우기 시작한 유망주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박세리는 “은퇴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보니 많은 바람과 생각들이 앞선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골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다”면서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다”라고 자신의 골프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계획을 설명했다. 박세리는 은퇴 후 지도자 등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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