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상하이전, 첫 골이 승부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3일 05시 45분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늘 전주에서 亞 챔스리그 8강 2차전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다. 지난달 23일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탓에 셈법이 복잡해졌다. 골을 주고받고 비겨도 탈락이다. 그러나 전북은 오히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원정팀의 무덤’ 상하이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의지가 느껴졌다. 최강희(사진) 감독은 “실수, 첫 골이 승부처다. 경우의 수, 변수 등은 없다. 90분내 결과를 얻겠다. 홈에서 우리는 절대 강자다. 적극적이며 모험적인 운영을 한다”고 선언했다.

필승전략도 세웠다. 5580만유로(약 715억원)의 몸값으로 7월 입단한 헐크(브라질)와 중국국가대표 우레이를 앞세운 상대의 화력은 매섭다. 또 전북의 중원을 책임질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는 부상 회복이 더뎌 전열을 이탈했다. 그러나 ▲협력 ▲조직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장윤호 카드’를 마련했다. 또 김신욱을 중심으로 한 높이와 타점을 통해 ‘선 수비-후 역습’으로 나설 상대 수비를 흔든다는 복안이다. 상하이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모든 전력을 쏟겠다. 전북이 홈에서 강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다.

전북과 더불어 FC서울도 중요한 승부를 펼친다. 14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이다. 지난달 홈 1차전에선 3-1로 이겨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근 리그에서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부담이 크다. 매 경기 반복되고 있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전북과 서울이 동반 4강행에 성공하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하게 된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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