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외국인 ‘미스터올스타’ 나올까…유력 후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16시 19분


2016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6일 서울 고척구장에서 열린다. 팬, 선수단의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48명의 올스타 중 누가 ‘별 중의 별’인 미스터올스타(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미스터올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18번의 올스타전에서 나온 외국인 미스터올스타는 2001년 우즈(두산)가 유일하다. 당시 우즈는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유력한 후보로는 테임즈(NC), 로사리오(한화), 히메네스(LG)가 꼽힌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친 선수가 미스터올스타에 오른 적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 선수는 유리한 고지에 선 게 사실이다. 15일 현재 테임즈는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 로사리오와 히메네스는 22개로 두산 김재환과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로사리오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화려한 쇼맨십을 갖췄다는 점 또한 세 선수의 공통된 장점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니퍼트(두산)와 헥터(KIA)도 유력한 후보들이다. 미스터올스타는 경기 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며 수상자는 2900만 원 상당의 차량 K5와 트로피를 받는다.

이밖에도 다양한 올스타전 기록이 팬들을 기다린다. 감독추천으로 뽑힌 한화의 조인성은 진갑용(전 삼성)을 넘어 역대 최고령 올스타 포수 출전 기록(만 41세 1개월 21일)을 세우게 된다. 롯데와 미스터올스타의 인연이 올해도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올스타 황재균을 비롯해 롯데는 총 34번의 올스타전에서 15차례나 미스터올스타를 배출했다.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출범 첫 해(1982년) 올스타전 3차전에서 당시 롯데 김용희(현 SK 감독)가 기록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34년 만에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이 터진다면 미스터올스타는 당연히 홈런포의 주인공 차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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