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현지 특파원에 심경 토로?…“시간 지나면 다 밝혀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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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7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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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 논란과 관련,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민훈기 스포티비(Spotv) 야구해설위원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장의 박은별 (엠스플뉴스)기자에 따르면 강정호 선수가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한마디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민 위원은 이날 강정호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강정호 사건으로 여전히 뒤숭숭하다. 그런데 너무 편향적이거나 자극적인 쪽으로 몰고가는 매체들을 보면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직 드러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일로 인터뷰 많이 하는데 참 어렵다”면서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한 내용을 링크했다.

민 위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강정호 선수가 법적 처분을 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 자체가 메이저리그 선수의 품위와 사회적 역할모델의 의무를 손상했다고 여겨진다면 메이저리그 자체적인 출장 정지 징계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지에서는 ‘여러 가지 정황 상 고소인의 주장이 조금은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의심을 받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지나친 억측이나 비난은 삼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민 위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은 한쪽의 주장만 나왔을 뿐이다. 벌써부터 대부분 최악에 경우를 가정하지만, 정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며 “상대의 주장이 허위이거나 혹은 양측 합의 하에 이루어진 상황이라면 선수에게는 아무런 제제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잘못을 저질렀거나, 도의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면 당연히 선수의 책임”이라며 “그러나 선수의 사생활은 또 선수의 것이다. 확실한 정황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좀 기다려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데이트를 주선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범블’을 통해 알게된 여성 A 씨(23)를 지난달 18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에 위치한 한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정호가 준 알코올음료를 마시고 15∼20분 뒤 정신을 잃었는데,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택시를 타고 귀가할 때도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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