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외국인선수 티아고(23)는 11골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티아고의 골이 모두 왼발에서 터졌다는 점이다. 티아고는 왼발을 잘 쓰는 선수로 소문이 자자한 편이지만, 상대 수비수들은 이를 봉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티아고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왼발로 슛해 골을 터트리고 있다.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6골, 페널티 아크 정면 등에서 중거리 슛으로 2골, 코너킥으로 2골, 페널티킥으로 1골을 뽑았다. 왼발을 사용하기 쉽지 않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K리그에서 한 시즌에 코너킥으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도 티아고가 유일하다. 이 또한 모두 왼발에서 터졌다.
성남 김학범(56·사진) 감독은 “티아고는 왼발 슈팅이 매우 좋다. 특히 슈팅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다보니 티아고가 주로 왼발을 쓴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상대 수비나 골키퍼는 반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티아고는 데얀과 아드리아노(이상 FC서울) 같은 전문 골잡이는 아니다. 전문 골잡이들은 슈팅의 강도뿐 아니라 타이밍으로도 골을 넣는다. 티아고는 그런 기술은 부족하지만 강한 슛을 시도해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