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첫 3경기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3일 05시 45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 김연경(10번)을 중심으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 김연경(10번)을 중심으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14일부터 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전
亞 1위·상위 3위내 들어야 리우 티켓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14일부터 열리는 2016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아시아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 또는 이를 제외한 상위 3위 이내에 들어야 리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이탈리아(14일 오전 10시)∼네덜란드(15일 오후 3시30분)∼일본(16일 오후 7시5분)과 첫 3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도 “첫 3경기 중 2경기만 잡아도 한결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랭킹 8위), 네덜란드(14위), 일본(5위)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이탈리아는 ‘백전노장’ 프란체스카 피치니니(37)와 안토넬라 델 코어(36)까지 합류시키며 리우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예 발렌티나 디우프(23·2m2cm)와 파올라 에고누(18·1m90cm)의 큰 키를 앞세운 공격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기무라 사오리(30), 에바타 유키코(27)를 앞세운 일본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최근 센터 아라키 에리카(32·1m86cm)가 복귀해 높이를 강화했다. 평균신장 1m87cm의 네덜란드는 조반니 귀데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숙자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세트플레이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며 “네덜란드는 양 날개 공격수의 강약조절이 좋은 팀이다. 높이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일본은 기무라와 에바타의 경험이 풍부하고, 신예 고가 사리나(20)도 많이 성장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범실이 적은 팀이라 수비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탈리아는 디우프와 에고누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고 전망했다.

초반 3경기를 넘겨도 끝이 아니다. 카자흐스탄(26위),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맞붙어야 한다. 특히 세터 눗사라 톰콤(31)을 앞세운 세트플레이가 강점인 태국이 복병이다. 이 위원은 “태국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팀인 만큼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끈질긴 배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의지도 매우 강하다. 김연경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재영(흥국생명)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은 없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기본이 중요하다. 공을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과 서브리시브, 수비 모두 안정돼야 한다. 선수들도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나아진 것 같다. 김연경에 대한 견제가 심할 것이다. 이재영, 김희진 등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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