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매 “보라, 금빛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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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1일 서울서 열전 돌입
女 최민정-심석희 ‘투톱’ 3연패 노려… 男 곽윤기 앞세워 3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11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1년 전주, 2008년 강릉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최민정(18·서현고)과 2014년 대회 우승자인 심석희(19·한국체대)를 앞세운 한국 여자팀은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한국의 종합 우승을 가로막을 경쟁 상대로는 이번 시즌 월드컵 6개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캐나다의 마리안 생줄레(26)와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6)가 꼽힌다. 두 선수는 가장 최근에 열린 5, 6차 월드컵에서만 금메달을 3개씩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3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종합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팀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대표팀 맏형 곽윤기(27·고양시청)와 지난해 대회 종합 2위를 차지한 박세영(23·화성시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캐나다의 ‘백전노장’ 샤를 아믈랭(32)이다. 아믈랭은 올 시즌에도 월드컵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별로 500m,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을 치러 합산 성적으로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빙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I♡Skating#”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푸짐한 경품을 주기로 했다. 또 대회가 열리는 동안 경기장에서 선수 사인회, 퀴즈쇼, 국내 선수들이 출연하는 가상현실(VR) 영상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이기인 연맹 부회장은 “빙상 종목이 올림픽 시즌에만 반짝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최민정#심석희#곽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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