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PO, 첼시 리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0일 05시 45분


KEB하나은행 첼시 리(오른쪽).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첼시 리(오른쪽). 사진제공|WKBL
정규리그 평균 15.2득점·10.4R…팀 핵심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을 치른다. KEB하나은행으로선 ‘모처럼’의 PO 나들이다. 신세계 시절이었던 2010∼2011시즌이 KEB하나은행의 마지막 PO였다. 무려 5시즌만이다.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KEB하나은행이 PO 무대를 밟게 된 데는 센터 첼시 리(27·사진)의 영향이 컸다. 시즌 개막 직전 KEB하나은행에 합류한 첼시 리는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2점·1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동안 포스트에 약점을 지녔던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 덕분에 단숨에 약점을 지웠다.

KEB하나은행은 PO에서도 첼시 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첼시 리는 정규리그 KB스타즈와의 7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4.4점·1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제는 첼시 리의 위력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는 데 있다. KEB하나은행을 상대하는 팀들은 7차례의 맞대결을 통해 첼시 리에 대한 수비법을 다방면으로 시험했다. KB스타즈도 마찬가지. 토종 빅맨 자원이 없는 KB스타즈는 다양한 수비변화를 통해 첼시 리 봉쇄에 나섰는데, 3라운드(2015년 12월 28일)에선 6점만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이번 PO에서도 첼시 리에 대한 집중견제가 예상된다. KEB하나은행으로선 첼시 리의 활용 폭을 넓혀 포스트의 이점을 유지해야만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외곽슛에선 KB스타즈가 앞서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박종천(56) 감독은 “농구는 백보드를 지배하는 쪽이 승리한다. 확률농구가 정석이다. (KB스타즈의) ‘양궁농구(외곽슛을 많이 던지는 농구)’는 한계가 있다”며 PO 승리를 자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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