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위기였다”…서정원 감독의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8일 05시 45분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수원삼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기업의 투자가 줄면서 뚜렷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겨울에도 전력누수가 많았다.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을 비롯해 서정진(울산현대), 카이오(부리람), 오범석(항저우 그린타운) 등이 팀을 떠났다. 외국인 공격수 이고르와 조원희에 이어 이정수 등을 영입했지만 출혈이 워낙 커 보인다. 수원 서정원(46)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을 앞두고 수원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조별리그 1·2차전에서도 1무1패로 G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 감독은 우려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했다. 서 감독은 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사실 동계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서 우려가 기대감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1패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기를 해나갈수록 우리 팀은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늘 위기였다. 지난해에도 전력이 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원은 지난해 전력 약화 속에서도 19승10무9패(승점 67)로 1위 전북현대(22승7무9패·승점 7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 감독은 “최근 2년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을 지켰다. 우리 팀을 외인부대라고 표현하고 싶다. 선수들이 팀에 대한 애착도 강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다. 동기부여도 강하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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