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손흥민 낙점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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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명은 MF-수비에서 뽑을듯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와일드카드로 누가 뽑힐지가 관심거리다.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올림픽 축구는 23세를 넘는 선수도 최대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일단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24·토트넘)의 와일드카드 낙점이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미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되면 손흥민의 합류를 추진하겠다”고 얘기했다. 손흥민의 소속 팀이 대표팀 차출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와일드카드는 미드필더나 수비수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5번의 올림픽에서 공격수에게 2장의 와일드카드를 할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와일드카드 한 장은 수비 라인을 강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김태영 전 전남 코치(46)는 “와일드카드를 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팀의 취약한 포지션을 메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올림픽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로 수비수인 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창수(31·전북) 황석호(27·가시마 앤틀러스) 중에서 택할 수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과의 융화도 중요하다.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였던 박건하 A대표팀 코치(45)는 “후배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선수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병역도 고려 사항이다. 병역 의무가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본선 출전이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된다. 런던 올림픽 때 3명의 와일드카드도 모두 병역 미필자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와일드카드#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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