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5000만원 깎인 1억8000만원에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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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8일 05시 45분


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LG 연봉계약 마무리…내일부터 합동훈련

LG 류제국(33·사진)이 1억8000만원에 2016시즌 연봉재계약을 마쳤다.

LG는 27일 “류제국과 지난해 연봉 2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삭감된 1억8000만원에 사인했다”며 “오늘까지 개인훈련을 한 뒤 28일 휴식을 취하고 29일부터 팀에 합류해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제국은 지난해 24경기에 등판해 4승9패, 방어율 4.78을 기록했다.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3년부터 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해오고 있다. 복귀 첫 해 12승(2패)을 올리며 ‘승리요정’이란 별명을 얻었고,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2014년 9승7패, 방어율 5.12로 주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승리요정’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류제국은 수술의 여파로 지난해 5월이 돼서야 1군에 합류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는 퀄리티스타트를 11차례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결국 KBO리그 데뷔 이후 매년 상승곡선을 그렸던 연봉그래프가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내리막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일찌감치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어깨도 무겁다. 신년하례식에서 치러진 주장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중책을 맡았다. 비록 연봉이 깎이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6년 재도약해야 할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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