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대안 에반스”…두산, ML출신 영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0일 05시 45분


두산 닉 에반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두산 닉 에반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 트리플A 타율 0.310·94타점·17홈런

신중에 신중을 기해온 두산의 선택은 닉 에반스(29·사진)였다. 선수의 최종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두산이 공식 발표를 한 데서 알 수 있듯 입단이 확실하다.

두산 관계자는 19일 “김현수(28·볼티모어)가 빠진 공백을 메우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뽑았다”고 밝혔다. 외야수와 1루수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에반스는 두산의 팀 사정에 맞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프로 데뷔 이후 1루수로 통산 754경기, 좌익수로 통산 146경기를 뛰었다. 3루수로도 139경기를 소화한 경력이 이채롭다.

두산은 인성, 데이터, 경기력 등을 2년간 살핀 끝에 에반스를 낙점했다. 특히 지난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퍼시픽코스트리그) 리노에서 ‘139경기를 뛴 것’이 두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수년간 호르헤 칸투, 잭 루츠 등 외국인타자의 내구성 문제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이 리그에서 에반스는 타율 0.310에 OPS(출루율+장타율) 0.861의 호성적을 냈다. 94타점(17홈런)을 기록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결정력도 좋았다. 삼진(111개)과 볼넷(59개)의 비율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두산은 “그만큼 적극적인 스윙을 한다”로 해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주자가 있을 때, 초구 스윙이 많은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변화구 대처능력에도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우타인 에반스는 200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08년 빅리그로 승격됐고, 피츠버그∼LA 다저스∼애리조나∼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두산과 인연이 닿았다. 2014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던 애리조나 시절 받은 50만달러가 개인 최고연봉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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