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합의…MLB.COM “마무리 아닌 셋업맨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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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2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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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캡처
MLB.COM 캡처
오승환(33)이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에 합의했다. MLB.COM은 11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국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영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입단 합의와 계약 조건 그리고 올 시즌 맡게 될 보직 등에 대해 짚었다.

알려진 대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기본적으로 1년 계약을 맺었다. 2017년은 구단 옵션이다. 계약규모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1+1’ 기준 총 1100만 달러(약 132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과 기자회견에 나선 오승환은 등번호 26번과 'OH'라는 자신의 영문 성(姓)이 박힌 유니폼을 펼쳐들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MLB.COM은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며 오승환의 기록을 상세히 소개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마무리투수가 아닌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 팀에 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트레버 로젠탈이 있기 때문. 로젠탈은 최근 두 시즌 연속 45세이브 이상으로 기록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구단 신기록인 48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이 로젠탈 바로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 팀에는 로젠탈 외에도 마무리 투수로 뛴 경험 있는 투수가 3명(오승환 포함)이나 되기 때문. 오승환은 조너선 브록스턴, 조던 월든 등과 셋업맨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오승환이 ‘끝판왕’ ‘돌부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론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더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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