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캡틴’ 특급 수비수 이상민 “무실점, 내게 맡겨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5시 45분


울산현대고 이상민(앞).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울산현대고 이상민(앞).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조별리그 3경기 경고없이 무실점 지휘
벨기에전 ‘파에렌버르흐 봉쇄’ 자신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친 팀은 24개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그 중심에는 주장 이상민(17·울산현대고·사진)이 있다.

이상민은 15세부터 함께한 이 팀의 핵심 수비수다. 2013년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예선전을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매 경기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이상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187cm의 장신인 그는 공중볼 장악력뿐 아니라 스피드와 수비센스도 고루 갖춰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수비수로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갖췄다.

이상민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릴 벨기에와의 대회 16강전에서도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상대 최전방 공격수 데니스 판 파에렌버르흐(17·클럽 브뤼헤)를 봉쇄해야 한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판 파에렌버르흐는 188cm의 장신이다. 최 감독은 판 파에렌버르흐를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면 벨기에전을 좀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상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상민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장의 옐로카드도 없이 한국의 무실점 행진을 지휘했다. 그만큼 영리하게 상대 공격에 대처했다는 뜻이다. 이상민이 한국의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8강 진출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출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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