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상금왕 5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7일 05시 45분


상금 1위 정종진
상금 1위 정종진
선두 정종진-5위 김현경 2500만원차
연말 그랑프리 챔피언 결과 따라 결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의 명언은 벨로드롬에서도 유효하다. 상금왕 경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6일 현재 상금 1∼3위 차이가 불과 몇 백만 원이다. 대상 등 빅매치의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특히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 챔피언 우승상금은 4200만원이다. 상금왕은 그랑프리 챔피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상금 1위는 정종진이다. 9월말 기준으로 1억5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상금 1위 도약의 발판은 6월말 이사장배 대상 우승이었다. 예선, 준결승, 결승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얻어 번 상금만도 우승상금 1800만원을 포함해 2700만원에 이른다. 또 지난 9월 시즌 네 번째 빅매치에서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예선과 패자전에서 우승, 1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이며 1위로 올라섰다. 이미 지난해 그가 번 상금 1억1800만원(21위)은 훨씬 넘어섰다. 올 시즌 상승세를 감안하면 2억원까지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어 김주상이 200만원 뒤진 1억5000만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첫 번째 대상 챔피언에 오르며 초반부터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지난 8월 초 부산경주에서 낙차한 뒤 부상으로 인해 최근까지도 결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1위 자리를 정종진에 헌납해야 했다. 결장이 길어지면 상금왕 경쟁에서도 밀려날 공산이 크다.

3위는 박용범이다. 지난해 2억48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상금액을 기록하며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현재 1억4900만원으로 정종진과 김주상에 불과 200만∼300만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시즌 네 번째 대상인 스포츠동아배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현구도 상금왕 경쟁에 가세했다. 단숨에 1억3000만원으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출주일수가 적어 역전도 기대된다. 지난해도 2억4400만원으로 박용범에 이어 상금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유성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김현경 역시 지난해 14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현재까지 1억2700만원을 벌었다.

이어 김민철이 6위(1억2200만원), 신은섭이 7위(1억900만원), 유태복이 1억800만원으로 8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이욱동과 황순철이 각각 1억200만원과 1억원을 벌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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