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때문에 날아간 우승의 꿈…김태호, AAC 공동 4위로 마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4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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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김태호(20·한체대)는 일찍 눈을 떴다. 전날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아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골프가 정말 잘 되는 날의 몸 상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2,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진청(중국)을 3타 차로 추격한 김태호는 전날 “더 큰 무대를 위해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AAC 우승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향한 그의 꿈은 악천후에 막혀 무산됐다. AAC 개최지인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는 이날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초속 20m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AAC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김태호는 “최종라운드 취소 소식을 듣고 울 뻔했다. 진청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AAC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상승세를 유지해 16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홍콩=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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