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 제주, 5경기 무승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4일 05시 45분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송진형 결승골…광주 잡고 8위로 점프

제주 유나이티드가 6경기 만에 모처럼 승리를 거두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상위 스플릿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제주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7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송진형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값진 승점 3을 획득해 9승6무12패(승점 33)를 마크하며 8위로 올라섰다. 광주(7승10무9패·승점 31)는 4경기 연속무승(2무2패)에 그치며 9위로 내려앉았다.

제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짧게 다듬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고참들이 먼저 깎았고, 수석코치 등 코치들도 동참했다. 감독 입장에서 모두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어 “최근 수비에서 실수가 나와 힘든 경기를 했다. 광주전에선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제주 수비수들은 실수를 줄여 광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전반에는 단 한 개도 슈팅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안정된 수비를 통해 균형을 잃지 않은 제주는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용병 로페즈의 패스를 송진형이 오른발로 강하게 마무리해 결승골을 얻었다.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포항 스틸러스의 ‘제철가 더비’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5위 포항은 11승9무7패(승점 42)로 선두권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전남(10승9무8패·승점 39)은 7위를 유지했다.

광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광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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