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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티 벗는 두산 김태형 감독, 그의 깨달음
스포츠동아
입력
2015-07-11 05:45
2015년 7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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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표정이 다 보이더라구요. 감독이 걱정하면 선수들부터 아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 첫 해부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산은 선두 삼성에 이어 NC, 넥센과 함께 ‘4강’을 구축중이다. ‘초보 사령탑’이라면 부임 첫 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김 감독은 시즌 전 예상대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10일 사직 넥센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감독이 되니 안 되는 것만 보이더라. 30경기쯤 지난 뒤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화가 나고 짜증도 나더라”며 “근데 중계화면을 보니, 얼굴에 다 보이더라. 그건 안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사령탑이 얼굴에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고 있었다. ‘포커 페이스’의 중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전반기 잘 따라온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팀을 보면 야수들 잔부상이 많은데 우리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거의 없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것을 제외하면, 장기간 부상자가 없다. 니퍼트 외엔 현재 홍성흔이 허벅지 통증으로 제외된 정도다. 김 감독은 “그래도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 경력이 좀 쌓이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초보’인 그를 돕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바로 12년 선배인 유지훤 수석코치다. 김 감독은 “감독이 걱정을 하면, 옆에서 수석코치께서 ‘걱정하지 마라’고 한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감독이 걱정하면 선수들이 바로 안다”고 했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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