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그만그만한 용병 3명? 가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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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3일 05시 45분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전 조르징요·히카르도 나란히 골 보답

성남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명의 외국인선수 히카르도, 루카스, 조르징요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력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성남은 용병 3총사가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인선수들의 효과는 크지 않다. 성남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외국인선수들의 몫은 3골뿐이다. 성남 김학범 감독(사진)은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국축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4월 18일 광주FC전 때 처음으로 3명의 용병을 동시에 출전시켰지만, 성남은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만그만한 3명을 영입할 돈으로 제대로 된 1명을 영입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연봉 수준에선 이들 3명의 연봉을 다 합쳐도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1명을 영입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봉이 낮은 선수라도 ‘키워보면 될 것 같은데’라는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이 지도자의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1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다시 한 번 히카르도, 루카스, 조르징요를 동시에 출전시켰다. 공격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광주전과 달리 이번에는 성과가 있었다. 성남은 후반 45분 조르징요의 만회골에 이어 추가시간 히카르도의 극적인 동점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뤘다.

그동안 김두현, 황의조 등 국내선수들이 힘겹게 공격을 이끌어왔던 성남으로선 용병들의 연이은 골이 반갑기만 했다. 김 감독은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선수들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며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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