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보러 나타난 메이저리그 3개 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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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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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텍사스, 워싱턴, 애틀랜타 등 30일 목동구장 찾아
넥센 “지난해 강정호 사례 바탕으로 기회 줄 것”

30일 롯데-넥센전이 벌어진 목동구장에는 메이저리그 3개 팀 스카우트가 나타났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카우트들이 넥센에 사전 연락을 하고 목동구장을 찾았다. 이들은 어떤 선수를 보기 위해 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올 시즌 후 해외 진출이 가능한 FA가 되는 넥센 박병호를 관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 김기영 홍보팀장은 “우리 구단은 강정호(피츠버그)의 경우와 마차가지로 좋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경험에 비춰보자면 4~5월에 오는 스카우트들은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관찰대상선수의 정확한 기량을 파악해 위에 보고하는 사람들이다. 이후 그 선수가 마음에 들면 8~9월에 더 높은 직급의 스카우트가 직접 선수를 보러 오는데, 이때 데려가겠다고 결정하면 실제로 영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 팀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많을수록 다른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 지난해 강정호 때도 마찬가지지만, 구단이 사전에 감독에게 그런 계획을 알려주고 현장이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염 감독은 다음 시즌 박병호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꾸릴지 퍼즐을 맞춰가며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박병호의 해외 진출에 대해 구단과 현장 사이에는 사전조율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의 사례를 바탕으로 8월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진정한 스카우트 의사를 확인한 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직접 나서서 포스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목동|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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