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코치들 “흙속의 진주 찾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2일 05시 45분


동부 이세범(왼쪽), 표명일 코치는 2014∼2015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자마자 ‘흙 속 진주’를 찾기 위해 대학리그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진제공|KBL
동부 이세범(왼쪽), 표명일 코치는 2014∼2015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자마자 ‘흙 속 진주’를 찾기 위해 대학리그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진제공|KBL
이세범·표명일코치 휴가도 없이 대학리그 찾아

동부는 4일 모비스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만큼 선수단에는 휴가가 주어졌다. 그러나 동부 이세범(41), 표명일(40) 코치는 챔피언 결정전을 끝낸 바로 다음주부터 대학리그를 관전했다. 바로 2015∼2016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흙 속 진주’를 캐기 위해서다.

동부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해 9순위, 12순위로 신인을 선발한다. 특급 샛별을 데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 관계자가 “이종현(21·고려대)이 ‘얼리 엔트리’로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다. 동부의 두 코치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현역 시절 모두 가드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표 코치가 거칠게 상대 진영을 부쉈던 반면, 이 코치는 상대적으로 예쁘게 기회를 만들었다.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선수를 보는 눈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코치는 “대학 가드들을 보면서 표 코치와 의견 교환을 많이 한다. 시각이 다른 부분을 갖고 토론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결국 그 과정이 선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표 코치는 “이 코치님과는 한 살 차이이고, 학창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다. 함께 농구를 보며 쓸 만한 선수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절로 휴식이 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