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아이스하키, 영국전 패배 약이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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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팀서 한솥밥먹는 김기성(왼쪽)-김상욱 친형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서 한솥밥먹는 김기성(왼쪽)-김상욱 친형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한국, 3차전에서 영국에 2-3 통한의 역전패
-페널티 관리 실패가 패인?, 백지선 감독 “퍽을 소유하지 못한 탓”
-평창동계올림픽 위한 기나긴 여정의 한 과정으로 생각

북미아이스하키(NHL) 스타출신 백지선(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아이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Ⅰ-그룹 B(3부리그)’ 영국과의 3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부리그로 복귀하려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백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모든 게임에서 항상 이길수는 없다”고 전제를 단 백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한다”며 이번 패배를 보약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의 패인 중 하나는 페널티 관리를 하지 못해 수적인 열세를 자주 연출했기 때문. 수 싸움에서 밀린 선수들은 체력소모가 상대에 비해 더 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는 조바심으로 이어져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판이 한국쪽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백 감독은 “퍽을 소유하지 못해 상대를 따라다니다 보니 페널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의 장점인 스케이팅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이것이 패인으로 이어졌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백 감독은 “현재의 모든 것은 과정일 뿐이다.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긴 여정이 남아있다”며 “당장 남은 이번 대회 2게임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거쳐야할 과정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8시 30분 리투아니아와 4차전을 치른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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