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라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다. 버디 9개에 보기 2개로 막은 커는 이날만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이미림(25·18언더파 27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커는 우승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았고, 개막전부터 이어져온 한국선수들의 우승 돌풍도 잠시 멈춰 섰다.
개인 통산 17승째를 따낸 커는 우승 뒤 18번홀에 있던 아들을 안으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를 쳐 3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위(15언더파 273타), 김효주(20·롯데)는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