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르테, 37홈런 NC 테임즈보다 가치 높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2일 06시 40분


이숭용 코치. 스포츠동아DB
이숭용 코치. 스포츠동아DB
이숭용 코치 “만나본 용병타자 중 최고”
장타력·선구안에 3루 수비력도 뛰어나

일본 가고시마 kt스프링캠프에서 이숭용(사진) 타격 코치에게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이 코치는 “현대와 넥센에서 뛰었던 현역시절 매우 뛰어난 외국인타자들을 많이 만나왔다. 솔직히 그들과 비교해도 마르테가 최고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도 그렇고 지금 갖추고 있는 실력도 대단하다”며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 존이 형성되어 있다. 영업비밀이라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 존에 들어오는 공은 80%이상 안타로 만든다. 장타력을 갖췄으면서 선구안이 매우 뛰어난 점도 외국인타자로 큰 강점이다. 한국 투수의 정교한 투구에도 현혹되지 않고 자기의 존이 아니면 꾹 참는 운영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kt 코칭스태프는 마르테에게 지난해 37개의 홈런을 친 NC 에릭 테임즈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 수비코치는 “공을 잡는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테임즈와 비교할 수 있지만 3루를 완벽히 지킬 수 있는 수비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높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말했다.

기자에게 한참 마르테에 대한 칭찬을 하던 이 코치는 말을 마치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하면 진짜 큰일이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마르테를 직접 불렀다. 이 코치는 “마르테 우리 큰일 났어. 올 시즌 정말 잘 할 거라고, 최고라고 내가 다 말했어. 한국 신문에 나올 거다. 마르테 못하면 나랑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돌아가는 거야. 그냥 같이 짐 싸는 거야”라고 말했다. 통역에게 진지하게 말을 전해들은 마르테는 쑥스럽게 웃다가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툭툭 두드렸다.

가고시마|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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