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Leisure]봄철골프, ‘잇 아이템’은 따로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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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연한 선글라스·피부 재생크림…

봄철 골프 라운드에 나설때는 시력 보호와 자외선 차단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왕년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동아일보DB
봄철 골프 라운드에 나설때는 시력 보호와 자외선 차단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왕년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동아일보DB
3년 전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직장인 추 모 씨(39·여)는 봄철 라운딩을 앞두고 안경점에서 1회용 인공눈물을 여러 개 구입했다. 추 씨는 지난해 봄 아무런 대비 없이 모자만 쓰고 콘택트렌즈를 끼고 라운딩을 나갔다가 낭패를 봤다. 꽃가루가 눈으로 들어갔는데 무심코 손으로 비볐다가 결막염이 생겨 한동안 고생했다. 라운딩 도중 걱정스러운 마음에 콘택트렌즈를 수시로 바꿔서 끼었는데 그러다가 각막에 상처만 났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추 씨는 눈물 분비량이 적어 눈이 자연적으로 먼지를 씻어내지 못했다. 또 햇빛 때문에 얼굴을 자주 찡그리다 보니 금방 피로해지기도 했다. 나중에는 안구 통증이 심해져 몇 차례 라운딩을 취소했다.

올해 추 씨는 홀마다 인공눈물로 눈 안에 미세먼지와 작은 꽃가루 등을 닦아내고 선글라스를 착용할 예정이다. 선글라스도 눈 형태에 맞게 밀착력이 좋은 제품으로 구입했다.

봄철에는 중국 등에서 날아든 황사와 꽃가루, 동물의 털이 공기에 섞여 있다. 골프를 하다 황사 등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느는 계절이다. 눈이 따갑거나 가렵기 때문에 인공눈물로 자주 씻어주는 게 필수적이다. 손으로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더 자극을 받는다. 인공눈물이 없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눈 주변의 먼지나 눈곱 등을 떼 주는 게 좋다.

추 씨는 라운딩 후 최근 골프인들 사이에서 봄철 ‘핫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용 안구 세정제로 다시 한 번 눈을 깨끗이 헹군다. 골프장에서 눈으로 들어갔지만 채 닦아내지 못한 미세먼지나 짙은 눈 화장 찌꺼기 등을 제거하는데 많은 효과를 봤다.

추 씨는 선글라스 렌즈를 연한 색깔로 택했다. 겨울철 해를 많이 보지 못하다가 갑자기 봄철 라운딩에서 햇볕을 강하게 쬐게 되면 동공이 필요 이상으로 반응한다. 이럴 때 렌즈 색깔이 짙으면 동공을 더욱 키우게 돼 자외선이 과다하게 눈으로 흡수될 여지가 높다. 노란색이나 갈색 컬러의 옅은 컬러 제품을 착용하면 동공을 안정시키면서 밝고 따뜻한 시야 확보에도 유리하다.

골퍼들에게는 봄철 피부 손상 또한 걱정이다. 추 씨는 지난해 봄철 라운딩 후 피부가 반점처럼 붉어지는 증상으로 고생했다. 또 겨울철처럼 피부 각질도 생겼다. 자외선 노출과 건조한 날씨로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진 것이다. 봄철에는 피지막을 형성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일단 봄철 라운딩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재생이 우선이다. 수분 손실을 막고 팩과 재생크림으로 피부 저항력을 늘려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탄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봄은 골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계절이다. 겨울 내내 라운딩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욕이 앞서는 시기다. 겨우내 안 하던 라운딩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는 것보다 꾸준히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운동을 통해 정상적인 스윙 매커니즘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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