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성남FC, 눈길 끄는 ACL 대비 ‘착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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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ACL 출전 4팀, 대회 준비에 여념 없어
일본 훈련 이어 부리람 조기 출국까지 성남의 이색행보 눈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4룡(龍)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모두의 염원인 아시아 클럽 무대 재정복을 위함이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일찌감치 안착한 전북현대~수원삼성(이상 2014 정규리그 1·2위)~성남(FA컵 우승) 이외에도 단판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야 대회 조별리그에 오를 수 있는 FC서울(정규리그 3위)까지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각 구단들은 상대 분석에 여념이 없다. 같은 조에 편성된 다른 팀의 지난 시즌 경기영상을 최대한 확보하며 전력 탐색에 열을 올린다. 선수단 일부 조정은 있을지언정, 개괄적인 팀 컬러와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동아시아 각국의 겨울이적시장 판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모두가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올 시즌 챔스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성남이 특히 인상적이다. “국제무대에서 그저 망신만 당할 생각은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김학범 감독은 지난 시즌 일본프로축구 3관왕을 달성한 감바 오사카의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다. 1차전(24일 원정) 상대 부리람(태국)이 다소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태국 내 지인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자료를 얻은 상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난한 분위기 적응을 위해 선수단도 조기 출국한다. 15일까지 이어질 일본 구마모토 전지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짐을 꾸려 17일 부리람으로 떠난다. AFC 대회 규정에 따라 홈 팀이 원정 팀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은 3박 4일 체류 일정에 불과하지만 필요하다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태국은 무더운 날씨로 K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어 전혀 나쁜 선택이 아니다. 김 감독은 “부리람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별리그 나머지 5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언제나 첫 경기가 최대 고비다. 감바 오사카는 확실히 깰 비책이 마련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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