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타점 제조기’ 박정권 연타석 홈런 5타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6일 06시 40분


‘후반기의 사나이’ SK 박정권이 5일 문학 한화전 5회말 2사 1루서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쐐기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린 뒤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후반기의 사나이’ SK 박정권이 5일 문학 한화전 5회말 2사 1루서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쐐기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린 뒤 자신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SK 팀통산 4번째 100타점 돌파…후반기 4할 맹타

SK 전반기의 타자가 이재원(27)이었다면 후반기는 박정권(33)이 지배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박정권은 38경기에서 151타수 62안타 타율 0.411의 가공할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 기간 타점이 39점에 달한다. 홈런은 9방을 터뜨렸다. 1승에 사활을 걸어야 됐던 5일 한화전에서도 박정권은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려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어느덧 시즌 100타점도 돌파했다.

박정권은 2014시즌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86에 21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SK는 1∼3위의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1일부터 전반기 마감까지 타율은 0.238에 불과했다. 13홈런에 41타점을 올렸으나 클러치 능력이 떨어졌다. SK는 이 기간 성적이 8위까지 몰락했었다.

SK는 3번 최정∼4번 이재원이라는 강력한 콤비네이션을 갖추고 있었다. 두 타자가 득점권에 진루하면 5번 박정권이 해결을 해줘야 활로가 뚫리는 구조였다. 4월에는 이것이 잘 됐는데 5월 이후 박정권이 막히면서 SK의 득점 루트도 막혔다. 오죽했으면 SK 이만수 감독은 6월6일부터 15일까지 박정권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조용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SK도 절망적 상황에서 탈출해 최후까지 4강에 도전하고 있다. 절대 밀리면 안 됐던 5일 박정권은 4·5회 한화 타투스코와 박정진을 상대로 시즌 24(1점)·25호(2점) 홈런을 쏴 올렸다. 연타석 홈런은 개인통산 4번째.

앞서 1회 2타점 우전적시타까지 박정권은 이날 5타점으로 시즌 101타점을 기록했다. 100타점은 SK 역사상 2002년 페르난데스(107타점) 2003년 이호준(102타점) 2004년 이호준(112타점)에 이어 통산 4번째였다. 잔여 7경기 활약에 따라 SK 역대 최다타점 기록도 도전할만하다. 박정권의 타점지원 속에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13승(9패)을 거뒀다.

박정권은 “한참 컨디션이 좋을 때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걸려 아쉬웠다. 휴식 기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볼을 많이 보는데 집중했다. 올 시즌 굴곡이 많았지만 아프지 않고 관리를 잘 했더니 100타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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