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조성환 이구동성 “박찬호 은퇴식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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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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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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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38)이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박찬호(41)의 은퇴식이 열리게 됐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그는 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2개월 전부터 9개 팀 주장이 뜻을 모았다”며 “위대한 업적을 쌓은 (박)찬호 형이 은퇴식 없이 물러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늦게나마 열리게 돼 후배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롯데 조성환 전력분석원도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 그만한 업적을 쌓은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는가. 늦은 감이 있지만 열리게 돼 다행이다”고 환영했다.

박찬호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게 됐다.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일본¤한국을 아우르는 현역선수 생활을 정리했지만, ‘고향팀’ 한화와 박찬호의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아 번번이 은퇴식이 무산됐다. 각 팀 주장을 중심으로 현역 후배들은 올 시즌 초부터 “박찬호 선배와 같은 한국야구의 영웅을 은퇴식도 없이 보낼 수는 없다”는 의견을 함께 했고, 선수협 이사회에서 주요안건으로 통과됐다. 선수협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 “이번 올스타전에서 박찬호의 은퇴식을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KBO가 이를 받아들여 박찬호의 마지막 팀인 한화와 올스타전 개최지인 광주 연고팀 KIA의 동의를 얻은 뒤 ‘박찬호 올스타전 은퇴식’이 최종 결정됐다.(7월 4일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박찬호와 인연을 맺은 홍성흔은 “국민들이 IMF 사태로 힘들 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이가 바로 (박)찬호 형”이라며 “지금 야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도 박찬호 선배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프로선수의 꿈을 꿨다. 나 역시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인연을 맺고 선배에게 배운 점이 많다. 이대로 사라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은퇴식을 마련해준 KBO를 비롯해 선수협, 9개 구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대신 전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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