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문성민 펄펄… 첫판 날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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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
1승만 더하면 챔프전 진출

현대캐피탈이 4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방문 팀 대한항공을 3-0(25-19,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것은 2007∼2008시즌이 유일하다. 그때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맞붙었는데 현대캐피탈이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3위였고 대한항공이 2위였다. 상대 전적도 대한항공이 크게 앞섰다. 올 시즌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61(21승 9패)로 3년 만에 정규리그 2위에 복귀했고 상대 전적도 4승 1패로 우위였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의 공백이 너무 컸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경기를 끝내는 서브 득점도 아가메즈의 것이었다. 정규리그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문성민은 69.2%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2점을 보태며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국내 주포 신영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주눅이 들었다.

신인 정지석(3득점)이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이클(25득점)만이 제 몫을 했을 뿐 그나마 믿었던 곽승석(4득점, 공격 성공률 44.4%)도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토종 에이스인 신영수는 11일 LIG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허리를 다쳤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성공률 61.2%로 대한항공(49.3%)을 압도했고 블로킹도 9-5로 우위였다.

2차전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현대캐피탈#대한항공#프로배구#아가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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