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검사’ 문선재의 뜨거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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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7시 00분


LG 문선재. 스포츠동아DB
LG 문선재. 스포츠동아DB
올 마무리캠프서도 하루에 1000번 스윙 훈련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LG 문선재(23·사진)는 2013년 무명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그는 곧바로 1군 멤버로 도약해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4홈런, 25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가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이었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또한 모범생 이미지 덕분에 ‘문검사’로 불리기도 했다.

성공적인 1년을 마친 문선재는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월까지 일본 고치현에서 진행된 팀의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뒤 이달 휴식을 위해 방문한 고향 광주에서 그는 톡톡히 유명세를 치렀다. 주변에서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교에서 ‘시간을 내 후배들을 좀 가르쳐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그는 “누굴 가르칠 입장이 아니라 쑥스러웠다. 야구를 잘 하니 찾아주시는 분이 많더라. 내 입장에선 무척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문선재는 내년을 위한 훈련도 잊지 않았다.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온 이후 잠실구장 등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후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의 타격훈련을 했다. 하루에 1000번 이상씩 스윙을 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를 잊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 중이다”고 얘기했다. 시즌 중반 체력저하로 긴 슬럼프을 경험한 까닭에 체력보강에도 힘을 쓰고 있다.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문선재는 “난 여전히 남보다 더 훈련해야 하는 수준이다.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마무리캠프까지 다녀와 힘들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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