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올해 안 좋은 게 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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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2일 07시 00분


한화 송광민. 스포츠동아DB
한화 송광민. 스포츠동아DB
송광민, 체력·몸쪽공 대처 내년 시즌 목표로

“안 좋은 부분이 다 나왔다. 그게 고무적이다.”

한화 송광민(30·사진)은 올 시즌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6월 26일 대전 삼성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복귀한 뒤로 67경기를 하루도 쉬지 않고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타율은 0.261에 그쳤지만, 7홈런 33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군 입대 전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나섰지만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켜냈다.

송광민은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팀의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이다. 그는 11일 “안 좋았던 게 다 나왔던 해였다”고 2013시즌을 자평했다. 사실 3년 공백을 메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훈련을 꾸준히 했지만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올 시즌에 나쁜 게 다 나왔다. 내년 시즌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알게 된 게 큰 수확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송광민은 2가지 목표를 세우고 훈련하고 있다. 우선은 체력이다. 그는 “시즌 중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타격이라는 게 늘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고 나쁜 주기가 짧아야 하는데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쉽게 못 헤어나왔다. 내년 시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하며 체력보강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몸쪽 공 대처법에 대해 장종훈 타격코치 등과 상의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는 “상체의 잔 동작을 줄이고 하체 중심의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스탠스를 넓히고 무게중심도 뒤에 두는 변화를 줬는데, 실전에 들어가 봐야 알지만 지금까지는 타구의 질이 좋게 나오고 있다. 수비에서도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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