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우 “올 시즌은 끝났다…그러나 은퇴는 없다”

  • Array
  • 입력 2013년 8월 21일 07시 00분


한화 추승우. 스포츠동아DB
한화 추승우. 스포츠동아DB
주루 도중 발가락 골절…결국 수술
“재활 잘해서 마무리 캠프에 꼭 참가”


한화 추승우(34·사진)는 앰뷸런스 속에서 울었다. “제발”이라고 속으로 빌었다. 그러나 다친 순간, ‘올 시즌이 끝났다’는 것을 직감했다.

16일 잠실 LG전, 추승우는 7회 2루를 돌다가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돼 필드에 쓰러졌다. “원래부터 그 부위가 고질이었다. 그런데 그날 달리는 순간, 푹 꺼지는 느낌이 왔다. 부러졌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고 추승우는 떠올렸다. 그래도 괜찮길 바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수술 판정을 받았다.

19일 아침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일 병상에서 전화를 받은 추승우는 “1주일 정도 입원해 누워있어야 될 것 같다. 6주 진단을 받았는데 재활을 잘해서 마무리 캠프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무리 캠프 참가는 곧 2014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사실 2012시즌 중 구단의 은퇴 제의를 받았었다. 그러나 마음을 잡고 다시 시작한 2013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해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고교 때 이후 한번도 다치지 않았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더 좌절감이 컸지만 추승우는 “부상 후 놀란 와중에도 24시간 곁에서 간호를 해주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 역시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까 아쉽다”며 추승우의 회복을 에둘러 바랐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