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더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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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경륜처럼 베팅하는 프로빙상… 5억달러 들여 美-러서 출범 계획
2011년 제주 유치 노력, 일단 주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모태범(24·대한항공)과 쇼트트랙 간판스타 곽윤기(24·서울시청)가 같은 링크에서 스피드를 겨룬다면 누가 이길까.

세계 빙상 챔피언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아이스더비(프로빙상)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국제 투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그룹과 아랍에미리트의 로열캐피털 FZE로부터 총 5억 달러(약 555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이스더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을 접목한 220m 길이의 아이스링크에서 벌이는 프로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빙상 경주 외에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아이스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였다. 사행성 논란도 있지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영역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이스더비는 제주도가 이를 유치하기 위해 2011년 의원입법을 통해 ‘제주경빙법’이라는 명칭의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으나 18대 국회가 폐회되면서 무산됐다.

현도정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진)는 “미국과 러시아와는 아이스더비 실행에 따른 환경 평가 등 실무적인 절차만 남아 있을 뿐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다. 외국에서 먼저 평가를 받겠다. 하지만 세계 프로빙상 본부는 반드시 한국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스피드스케이팅#아이스더비#현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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