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 불사” 김연경의 최후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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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6일 07시 00분


김연경이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주장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김연경이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주장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배구연맹·협회에 이적 관련 공식 답변 요청

2년째 FA(자유계약)를 주장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배구 김연경(25·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은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5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2012년 7월1일 이후 클럽 오브 오리진(Club of Origin·원 소속구단)의 존재여부에 대해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질의를 해 달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임의탈퇴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답변하라 ▲대한배구협회는 질의서(국제이적동의서 발급 요청)에 대해 답변하고 ▲질의서 가운데 8번 항(김연경이 페네르바체와 계약한 것이 FIVB 규정에 어긋나는가)을 즉시 FIVB에 제출하고 답변을 받아 달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또는 국내법에 따른 판단이 완성될 때까지 임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김연경은 “7월25일까지 배구연맹과 배구협회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면 배구연맹에서 선수활동을 하지 않고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한다”고 밝혔다.

Club of Origin은 선수의 원 소속구단을 말하는 것으로, 논란의 주된 내용이다. FIVB는 지난해 10월10일 흥국생명 소속 선수라고 공지했지만, 김연경은 배구협회의 잘못된 중재 때문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KOVO는 규약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연다. 25일 예정된 상벌위원회에서는 이의신청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청대상이 된 처분을 취소하거나 새로운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또 이의신청 대상에 해당하지 않거나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신청을 각하하거나 기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유를 적은 심사결정서를 이의신청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배구협회는 중재한 내용을 번복해 FIVB에 질의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무시해버릴 수 있다. 배구협회는 그러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 경우 대표선수 은퇴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현재 김연경은 2014세계여자선수권 아시아예선 및 제17회 아시아여자선수권에 출전할 19명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 있다. 최종엔트리는 12명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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