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거부 안익수감독, 퇴장·페널티킥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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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8일 07시 00분


성남 안익수 감독이 7일 서울 원정전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심각한 표정으로 필드를 응시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성남 안익수 감독이 7일 서울 원정전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심각한 표정으로 필드를 응시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성남, 치명적 수비실수에 의욕상실 자멸
연맹 규정상 인터뷰 거부시 50만원 벌금


성남 일화 안익수 감독이 의욕을 상실했다.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키더니 경기 후 공식 인터뷰마저 거부했다.

성남은 7일 FC서울 원정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6분, 임채민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임채민은 후방에서 평범한 볼을 받다가 서울 몰리나에게 빼앗겨 반칙을 했다. 볼이 빠졌으면 골키퍼와 완벽하게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 주심은 지체 없이 임채민의 퇴장을 선언했다.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 감독은 잠시 항의를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벤치에 앉더니 이후 거의 일어서지 않았다. 박남열 코치만 가끔 나와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안 감독은 원래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주문하는 스타일이다. 이날은 평소 모습과 완전히 딴판이었다. 의욕을 잃은 것이다.

성남은 또 한 번 치명적인 실수로 자멸했다. 전반 40분 김평래가 임채민과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 박희성에게 가로채기 당했고, 몰리나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성남은 후반 윤일록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해 0-3으로 완패했다.

성남은 최근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펼쳤다. 김한윤, 김태환, 박진포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과 징계로 못 나왔다. 체력이 떨어진 것이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고, 힘 한 번 못 써보고 고개를 숙였다. 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도 안 했다. 프로연맹 규정상 공식 인터뷰를 거부하면 5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성남 관계자는 “안 감독에게 인터뷰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할 말이 없다’며 거절하셨다”고 했다. 페널티킥이나 퇴장 판정에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심판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다”고 답했다.

상암|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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