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사회...우리카드배구단 어떻게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6월 24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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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를 소용돌이로 몰고 간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 마감시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낮 12시까지 인수관련 공식입장을 확인해 달라”고 21일 공문으로 최후통첩을 했다.

KOVO는 27일 오전 9시 상암동 사무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연다. 우리카드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한다. 만일 우리카드가 인수를 포기한다고 답변을 보내올 경우 선수단을 어떻게 처리할지 방안을 검토한다. 러시앤캐시는 3월7일 인수결정 자체가 문제였음을 주장하며 특별 드래프트 혜택을 원하지만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2013신인드래프트까지 이어지는 문제여서 격론이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인수를 포기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다른 회사가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KOVO가 가장 원하는 방법이다. 프로배구에 큰 영향도 주지 않는다. 규약 제5조(회비) 2항은 ‘동일계열 기업군 법인간의 승계일 경우 특별회비를 납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금융당국의 발언을 24일 단독 보도하며 배구단이 다른 회사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알렸다. 이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가 “(우리카드가) 배구단 인수를 포기하는 것은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잘못 생각한 것이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앞서 몸집을 줄이는 건 바람직하지만 사람을 쳐내는 방식은 옳지 않다. 배구단 운영에 그렇게 큰 비용이 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동아일보는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회장 개인을 거론하면서까지 배구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우리카드의 인수 백지화 방침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어 당국의 이 같은 생각이 우리카드 배구단 인수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구단을 인수하겠다고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업체가 있다. 프로배구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이른 시일 안에 구단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우리금융의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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