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기르는 손아섭 자신감 키우는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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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3일 07시 00분


롯데 손아섭-이승화(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이승화(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가 말하는 손아섭과 이승화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이제 우리 타자들도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이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조금씩 해답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 경기 노심초사해야 하는 타격코치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했다.

외야수 이승화(31)는 최근 그런 박 코치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 제자다. 박 코치는 이승화에 대해 “참 좋은 선수”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했지만 늘 진흙 속에 묻혀있던 이승화는 지난달 말 1군에 올라오면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박 코치는 “그동안 빛을 못 본 건 기술적 부분보다 멘탈적 면 때문인 것 같다. 처음 봤을 때 소극적 부분이 보이더라”며 “야구장에 나오면 ‘네가 다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주전이다’고 얘기했다. 그 후부터 확실히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타격이 수비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메커니즘이 아주 좋다. 심리적 부분만 잡아주면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반대로 타격 1위를 다투고 있는 손아섭(25)에게는 타석에서의 ‘인내’를 당부했다. 손아섭은 이미 롯데를 대표하는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기에 더 그렇다. 박 코치는 “아섭이는 아무래도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서 상대 투수들이 주자가 있을 때는 유인구를 많이 던진다. 그런데 워낙 안타에 대한 욕심이 있다 보니 그때 참을 줄을 모른다. 그게 타율에 비해 타점이 적은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곧 “아섭이와 평소에 많은 얘기를 한다. 스스로도 많이 느끼고 있고, 늘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는 선수라서 늘 기대가 크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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