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핀란드? 서브로 괴롭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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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7일 07시 00분


월드리그에 출전 중인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위)은 부상당한 문성민의 대체 멤버로 송명근을 낙점했다. 주말 수원에서 열릴 핀란드와 2연전이 상위 리그 진입의 분수령이다. 스포츠동아DB
월드리그에 출전 중인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위)은 부상당한 문성민의 대체 멤버로 송명근을 낙점했다. 주말 수원에서 열릴 핀란드와 2연전이 상위 리그 진입의 분수령이다. 스포츠동아DB
■ 배구월드리그, 8·9일 핀란드와 2연전

문성민 대신 송명근…빠른 배구로 공략
핀란드 주포 ‘시바넨 미코’ 경계할 선수


러시앤캐시 2013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대륙간라운드 C조 2주차 경기가 8,9일 이틀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상대는 핀란드다. 승점 4로 한국(6점)에 뒤진 조 2위다. 지난해 월드리그 랭킹은 13위로 14위의 한국보다 앞섰다. 캐나다가 12위, 일본 15위, 포르투갈 16위였다. 게다가 한국은 에이스 문성민이 빠졌다. 전광인이 일본전에서 큰 역할을 해줬지만 상대가 다르다. 높이와 힘에서 세대교체 중인 일본과 핀란드는 차이가 난다. 대체선수는 결정했다. 핀란드전에는 송명근이 문성민을 대신해 투입된다.

믿는 건 그동안 흘린 땀과 철저한 준비뿐이다. 박기원 감독이 구상했던 스피드배구는 일단 성공했다. V리그에서 보던 키 큰 외국인 선수가 위에서 뻥뻥 때려내는 배구는 보여주지 않았다. 윙 공격수가 한 박자 빠른 스윙으로 수비를 흔들고, 중앙에서 속공과 이동공격을 잘 했다. 핀란드전에서는 상대 높이를 이용하는 터치아웃 공격을 더해 상대의 힘과 높이를 견뎌내야 한다. 박 감독은 “우리 서브가 상대를 괴롭혀야 승산이 있다. 핀란드가 조직력이 좋고 신장이 높고 힘도 있지만 배구는 꼭 그런 것만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시바넨 미코다. 핀란드의 주포다. 현재 C조 종합득점 순위 5위다. 우리 팬에게 익숙한 캐나다의 가빈 슈미트가 40점으로 3위다. 전광인은 6위다. 37득점으로 미코에 1점 뒤진다. 득점 순위는 떨어지지만 공격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스파이크 성공률에서는 전광인이 1위다. 59개를 시도해 35개를 성공시켰다. 59.32%다.

미코는 블로킹에서 선두다. 13번을 시도해 7득점을 했다. “궂은일을 잘 하고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하는 선수”라는 게 박 감독의 평가다. 전광인이 미코의 블로킹을 뚫고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광인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세터 한선수다. C조 세터 가운데 최고의 세트성공률을 자랑한다. 세트당 12.50개의 성공으로 핀란드의 에스코 미코를 눌렀다. 이강주 곽승석이 도맡는 수비도 한국이 앞선다. 리시브 부문에서 이강주와 곽승석이 75.56%, 73.77%의 성공률로 1,2위를 지키고 있다.

“캐나다전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우선 핀란드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박기원 감독은 이번 2연전이 월드리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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