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말고 두산도 깼다” 한화, 시즌 첫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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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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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대포 5발로 SK 완파… 넥센은 5연승 단독 2위로

한화는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이전과 달리 그때마다 잘 넘겼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홍성흔을 3루 앞 병살타로 물러나게 했고 4회 1사 1, 2루에서는 오재원과 허경민을 각각 땅볼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7회 1사 1, 2루에서 2번째 투수 김혁민이 두산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9회에는 3번째 투수 송창식이 1사 만루에서 양의지를 내야 뜬공,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았다. 초조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바티스타가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한화가 21일 잠실에서 5회에 나온 이대수의 타점을 끝까지 지킨 덕분에 난적 두산을 잡고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한화가 이번 시즌 NC를 빼고 이긴 팀은 두산이 처음이다. 한화는 개막 이후 KIA-넥센-삼성-LG에 줄줄이 패하다 지난주 막내 NC에 3연승을 거둔 게 전부였다. 바티스타는 2승(2패)째를 거뒀고 송창식은 한화가 이긴 모든 경기에서 세이브(4세)를 챙겼다.

KIA는 문학에서 올 시즌 한 팀 최다인 홈런 5개를 퍼부으며 SK를 9-0으로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KIA 최희섭은 5회 SK 선발 세든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7회 SK 3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5호)을 작렬시키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9년 9월에 세운 자신의 최다 연속 경기 홈런과 타이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5년 4경기 연속으로 7개의 홈런을 때린 적이 있다. 한 경기에서 2개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10년 5월 4일 광주 한화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KIA는 올 시즌 방문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KIA와 SK의 경기에는 2만7600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문학구장 2번째이자 전체 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NC를 11-2로 대파하고 시즌 팀 최다 연승을 ‘5’로 늘리며 단독 2위가 됐다. 삼성은 롯데를 9-8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화#탈꼴찌#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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