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17세 PGA Q스쿨 통과 김시우 “상금은 18세 생일 돼야 준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아마추어 선수는 프로 대회에서 우승해도 상금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말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 6일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한 김시우(18·CJ오쇼핑·사진)도 비슷한 처지다. 만 18세 이전에는 PGA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는 6월 28일까지 대회 출전과 상금 수령 등에서 제약을 받는다.

김시우가 6월 28일 이전 대회에 출전하려면 대회 주최 측의 초청을 받거나 대회 직전 치러지는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6월 28일 이후에는 플레이오프를 제외하면 남아 있는 PGA투어가 몇 개 없다. 이에 따라 김시우가 내년 시즌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6월 28일이 김시우에게는 ‘적금 타는 날’일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그의 에이전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27일 “생일 전에 김시우가 벌어들인 상금은 일단 투어 측이 맡아 놨다가 생일이 지나는 순간 김시우의 계좌로 입금해 준다. 상금뿐 아니라 페덱스컵 포인트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시우는 생일 이전에라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벌어놓아야 내년 시즌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 관건은 초반 몇 개 대회다. 초청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얻거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다음 대회의 자동출전권이나 다른 대회의 초청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Q스쿨 최연소 통과라는 희소성 때문에 김시우를 초청하려는 대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는 이미 다음 달 7일 열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과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초청을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시우#PG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